野의원 12명 ‘尹대통령 탄핵연대’ 구성…민주당 9명 참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를 11일 구성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주도로 만들어진 이 의원연대에는 모두 12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9명 포함됐다.

간사를 맡고 있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한창민 사회민주당 원내대표 등 12인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연대의 명칭과 취지·성격 등을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준혁 의원 외에도 김정호·강득구·문정복·민형배·박수현·복기왕·부승찬·양문석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들을 확보하는 등 탄핵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무도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인해 고통받는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탄핵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적 준비를 하고 참여 의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 대개혁 과제도 착실히 토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9월 3일부터 이틀에 한 번씩 연대 모임을 가지며 명칭을 확정했으며, 최종 명칭은 ‘윤석열 탄핵을 준비하는 의원연대’다”라며 “연대의 성격은 국회 안에서 탄핵을 준비하기 위한 의원들의 모임으로 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모임의 취지는 윤석열 탄핵을 국회에서 추진해나가는 것”이라며 “소수가 아닌 200명의 국회의원들의 힘이 모여야 탄핵이 가능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않고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는 대통령 탄핵을 위해 많은 의원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약속한 정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탄핵 열차에 시동을 걸었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사법방해”라며 “그냥 넘어가면 국기가 흔들린다. 이는 명백한 탄핵사유”라고 주장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 역시 “국회가 탄핵을 지체하는 것은 대통령 일가의 범죄를 감추는 시간만 늘여주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안 발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작업을 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며 “(준비작업이 완료되면) 탄핵안을 발의하고 그 후에 탄핵에 필요한 의원 200명을 확보하는 순서로 진행하자고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