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벽에 한국인 작품…제네시스 후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본인 작품들 앞에 선 이불 작가. 사진 현대차그룹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본인 작품들 앞에 선 이불 작가.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의 예술 전시 후원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롱테일 할로(Long Tail Halo)’전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1870년 개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 4대 미술관으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한다.

‘파사드 커미션’은 2019년부터 열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전시 시리즈다. 제네시스와의 후원 협약으로 올해부터는 전시 이름 앞에 ‘더 제네시스’가 붙었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시는 한국인 설치미술 작가 이불(60)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이불은 작품에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담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6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2019년엔 제29회 호암상 예술상을 받았다. 이 작가의 작품은 내년 5월 27일까지 전시된다.

미술관 파사드(건축물 정면 외벽)에서 펼쳐질 작품 4점은 '인류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완전성에 대해 되묻는다'는 철학을 담았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은 “제네시스 파사드 전시를 통해 작가가 미술관의 5번가(입구 앞 도로명) 파사드와 소통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Long Tail Halo'의 전시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Long Tail Halo'의 전시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는 문화 예술 후원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라는 이미지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6년 6948대였던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6만9175대로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만8622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해외 판매 비중(43.8%)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5월엔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열리는 서도호 작가의 ‘제네시스 전시: 서도호’전도 후원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초월한 깊이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