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두 투수 '괴물' 류현진과 '무쇠팔' 최동원의 인연은 18년 전인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화 1군 투수코치였던 최동원은 스프링캠프부터 신예 류현진의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는 김인식 전 감독에게 반드시 류현진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레전드 투수 최동원의 안목은 정확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거둬 신인왕과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2006년 여름 최동원은 시즌 도중 2군 투수코치로 보직을 옮겼고, 2007년부터는 2군 감독직을 맡았다. 2008년을 끝으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했고, 지병인 대장암이 재발해 2011년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최동원 동상이 건립된 건 그가 세상을 떠난 2주기인 2013년 9월 14일이다. 이때는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진출한 첫해였다. 류현진은 올해 미국을 떠나 한화에 복귀했다. 류현진의 올해 최동원 추모 행사 참석은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마침 추모 행사가 열리는 14일 류현진의 소속팀인 한화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경기를 펼친다. 류현진은 추모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