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KIA는 16일 수원에서 KT를 누르더라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없어 현재로선 17일 이후 축포를 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키움에 3-2로 앞선 5회초 대거 6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5회 1사 1루에서 양현종이 키움 김건희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장면이 뼈아팠다.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박수종의 유격수 앞 땅볼을 처리하던 박찬호가 악송구가 더해지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이후에도 바뀐 투수 임기영의 폭투, 런다운 상황에서 허용한 추가 실점 등 KIA 선수들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2위 삼성은 6위 SSG와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9-14로 패해 KIA의 우승 매직 넘버에 1을 깎아줬다. 이틀 연속 삼성을 꺾은 SSG는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혀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SSG 오태곤이 7-9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데이어 12-9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도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5회에 김주원과 김휘집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했다. LG가 0-4로 뒤진 7회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이영빈의 투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점수 차를 더 좁히진 못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16-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 총 7만7084명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 1002만758명을 기록했다. 지난 1982년 시작한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 누적 관중이 100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