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19일 군부대유치 범군민위원회를 열고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군부대 유치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용화기 사격장 추가 요구 후폭풍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부대는 특정인과 특정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다. 군부대라는 중요한 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산으로 가지 않길 바란다”며 “국가안보와 칠곡군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유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공용화기 사격장 조성을 포함했다고 해명했지만, 그보다 앞서 군부대 유치 신청을 받은 2022년 8월에는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 각 지자체 견해다.
사격장은 소음 등으로 민원 발생 우려가 큰 만큼 주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 경북 포항에 있는 수성·산서사격장은 주민 반발로 사격 훈련이 여러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칠곡군 “특정 지역 염두에 둔 절차”
이와 함께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군부대 유치전에 뛰어든 경북 지역 자치단체장은 “군부대 이전 사업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최종 후보지를 대구시가 아닌 국방부가 결정해 달라”는 건의서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국방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와 국방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제50보병사단 등 대구에 있는 군부대 4곳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훈련 여건 등을 평가해 예비 후보지를 선정하고 대구시는 국방부가 선정한 후보지 중 사업성 등을 평가해 올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군부대를 유치하면 해마다 4600억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4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