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
미국에서는 구직 활동을 시작한 실업자들이 신청하면 실업수당을 제공한다. 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적으면 그만큼 실업자 수도 적다는 의미라 향후 실업률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Fed도 우려한 ‘고용 둔화’ 부담 일단 덜어
Fed가 예상 밖 빅컷을 단행한 배경에도 이런 고용시장에 대한 걱정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Fed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자리 증가가 완화됐다(moderated)”는 표현을 “둔화했다(slowed)”로 바꾸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이 지난 몇달 간 낮아졌기 때문에 노동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고용 둔화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었다.
연착륙 가능성에 시장 환호…S&P500 사상 최고
시장은 환호했다. 1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95.38포인트) 오른 5713.64에, 나스닥 지수는 2.51%(440.68포인트) 상승한 1만8013.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1.25%(522.09포인트) 상승한 4만2025.19를 기록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같은 날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 물 같은 장기채는 장기 경제 전망이 좋으면 금리도 따라 오른다.
미국발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불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과 비교해 0.49%(12.57포인트) 상승한 2593.3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9%(8.82포인트) 오른 748.33을 기록했다.
美 연착륙,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막아
다만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발표 때마다 수치 변화가 크기 때문에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향후 발표될 이번 달 미국 실업률과 고용보고서 등이 미국 경제 연착륙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사례만 들어 금리를 낮출 때 경기가 침체할 거라고 예상하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라며 “최근 미국의 강력한 소매판매 증가세나 안정된 고용지표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Fed의 빅컷은 경기 침체보다는 연착륙을 위한 예방적 인하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