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금액을 내걸고 나선 참여자들의 베팅 결과는 대선 판도에 대한 예측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베팅 플랫폼 칼시 홈페이지. 사진 인터넷 캡처
칼시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11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승리에 대한 베팅은 50-5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이후 점차 트럼프의 승리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1일에는 57%대 43%로 트럼프 후보가 14% 포인트(p) 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칼시의 예측이 조작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큰 손들이 트럼프 테마주의 주가를 올리려고 베팅시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돈을 걸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칼시의 창립자 타렉 만수르는 이같은 우려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는 "직접 자신의 돈을 베팅하는 쪽의 정보가 훨씬 더 정확할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편 베팅시장뿐만 아니라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고 있다.
증시에서는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DJT)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DJT의 주가는 지난 9월 24일 11.7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18일에는 30.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약 한 달 사이에 3배 가까이 폭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주가는 이달 들어 25% 상승했다. 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당 6만9000달러를 넘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이후 암호화폐 관련 규정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