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신용평가 3사서 ‘올 트리플 A’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 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국내 주요 신용평가회사 3곳으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 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지난 1일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했다. AAA 등급은 한기평의 20개 신용등급 중 가장 높다. 또 기아는 같은 날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로부터 AAA등급을 받았다.

한기평은 현대차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평균 이상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에 대해 한기평과 나신평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처 가능한 기술력과 생산역량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변화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나신평과 지난 9월 한국신용평가(한신평)로부터 각각 ‘AAA’ 평가를 받았다. 기아는 지난 9월 한신평으로부터 ‘AAA’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한기평·나신평·한신평은 3대 신용평가회사로 평가받는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나란히 AAA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신용평가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줄 때 원리금을 약속한 대로 돌려받을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상위 등급을 받을 경우 투자 유치가 용이해진다. 자금 조달 시 적용 금리도 낮아져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스탠더드앤푸어스(S&P)·피치 등으로부터 ‘A’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한 데 이어, 국내 신용평가회사 3곳에서도 모두 최고수준 신용등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해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