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사랑' 믿어라? 2차전지 올릴 이 신호

추천! 더중플 - 머스크와 친한데…2차전지 팔아야 하나
트럼프 당선으로 굉장히 헷갈리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와 2차전지(배터리)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트럼프가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니, 전기차와 그 후방산업인 2차전지도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키맨’으로 몸값이 치솟은 일론 머스크가 바로 전기차 대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연일 오르고 있죠. 과연 트럼프 재집권은 전기차와 2차전지 기업과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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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2차전지 투자자라면 ‘캐즘(chasm·일시적 수요둔화)’라는 단어가 지긋지긋할 만합니다. 이쯤 되면 ‘일시적’이 아니라 수요둔화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듭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복귀는 의구심을 더 키우는 요소입니다. 그가 미국에서 전기차·2차전지를 만드는 기업에 세액공제나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미국 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가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가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연합뉴스

 
다행히 많은 전문가들이 트럼프가 IRA를 완전히 ‘폐지’할 확률은 낮다고 봅니다. 미국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 돼도 민주당의 반대를 차단할 만큼의 의석수는 아닌데다, IRA가 공화당 지지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업황 자체는 어떨까요. 당분간은 엄연한 부정적 현실과 근거 있는 기대가 공존합니다. 베테랑 애널리스트인 장정훈 삼성증권 이사는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세제 혜택을 줄인 현재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수요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애널리스트)는 “내년에 테슬라를 포함해 미국 전기차 시장이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희망을 섞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매매한다면 우선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공식 취임 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가야합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IRA를 손은 보겠지만 폐지하진 않겠다’고 하면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부장은 “기간을 정해 놓고 투자한다면 (불확실성이 큰) 2차전지보다 조선·방위산업·우주항공 같이 확실한 트럼프 수혜주를 사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내년에 업황이 좋아진다는 전망에 동의한다면 “오히려 주가가 빠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고, 이미 주식을 보유했다면 지금 팔지는 말라”(한병화 이사)는 조언을 참고할 만합니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확실한 건 지금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트럼프 효과’란 사실입니다. 만약 머스크에 호의적인 트럼프가 IRA를 건드리지 않고, 미국에서 전기차가 잘 팔린다면 업황 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전기차·2차전지 주가도 오를 여건이 만들어집니다. 한병화 이사는 “최근 테슬라 상승은 전기차 시장 자체에 대한 베팅이 아니라서 국내 2차전지 주가가 못 오르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IRA 정책의 큰 틀을 바꾸기 어려울 거라는 신호가 감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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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죽쒀도 이건 뜬다” 머스크와 엮인 국내 기업 [트럼프를 준비하라 ②전기차·2차전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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