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에 따르면, 내년 3월에 입영하는 공군 병사 1400여명을 모집하는데 약 1만5000명이 몰렸다. 경쟁률 10.7대 1을 뚫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2016년 14.6대 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군 일반병은 자격증, 고교 출결, 사회봉사 등 가산점을 종합해 1차 선발한다. 통상 합격 기준선인 95점을 맞추려면 고등학교 3년 개근(20점)은 기본이고 공인자격증(64점)과 사회봉사 64시간(8점), 토익 730점 이상(2점), 한국사능력시험 1~2급(2점)을 갖춰야 한다. 이후 면접에서 지원동기, 대인관계, 정신력 등을 평가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병사 월급이 짭짤한 수준을 넘어 다 모으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도 공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육군과 비교해 3개월치 월급을 더 받는데 입대부터 전역까지 총합 기준 육군은 약 1800만원, 공군은 약 2300만원이다. 여기에 장병들이 적금을 드는 만큼 최대 40만원까지 동일한 금액을 더 얹어주는 정부 지원금까지 합하면 공군은 최대 약 3200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
반면, 해군은 병사 지원율이 급감해 간부만 승선하는 함정도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2022년과 지난해 입영률이 70% 수준까지 내려가자 함정 의무 근무를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였고, 수당과 휴가를 늘리는 등 개선에 나섰다. 이에 지난 9월 말까지 연간 계획의 92%까지 충원했지만 여전히 공군에 비하면 인력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