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용현 휴대전화 압수…계엄 당시 사용 여부 확인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경찰이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관련 자료 18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20분쯤까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 3개 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김 전 장관의 서울 자택과 국방부 장관 공관, 장관 집무실 등으로 파악됐다. 김 전 장관의 압수수색영장에는 형법상 내란 혐의와 군형법상 반란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후 김용현 전 장관 자택 인근에 압수품 박스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김용현 전 장관 자택 인근에 압수품 박스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압수한 휴대전화가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사용했던 기기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는 포렌식 등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