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7.3%, 계엄 후 7.7%P 급락…국힘 26.2% 민주 47.6%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3%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25.0%)보다 7.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79.2%로, 일주일 전 조사(71.0%)보다 8.2%포인트 올랐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리얼미터가 일간 500명 지표를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5일 19.1%, 6일 15.5%로 매일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70세 이상과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탈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14.9%포인트↓), 대전·세종·충청(10.6%포인트↓), 서울(9.0%포인트↓), 대구·경북(7.9%포인트↓), 인천·경기(3.4%포인트↓), 광주·전라(1.5%포인트↓) 등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6.0%포인트↓), 70대 이상(12.6%포인트↓), 30대(10.5%포인트↓), 40대(5.8%포인트↓), 50대(3.3%포인트↓) 등에서 하락했고 20대에서는 1.2%포인트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13.6%포인트↓), 중도층(7.6%포인트↓), 진보층(3.5%포인트↓) 등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26.2%, 더불어민주당이 47.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은 6.1%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은 2.4%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0월 5주차(29.4%) 이후 5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지지율 차이는 21.4%포인트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7.3%, 개혁신당 4.3%, 진보당 0.8%, 기타 정당 2.4%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1.5%였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