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철회한 조경태 "尹 보호할 생각 없다, 한달내 하야하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전민규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전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생각은 1도(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초 탄핵소추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당론에 따라 지난 7일 표결에 불참했다.

조 의원은 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여당 중진 의원들이 너무 윤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일부 그렇게 비추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도 얘기했다시피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 조기 퇴진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조기 퇴진, 나아가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며 "특수본부가 한 달 안에 내란죄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으니 그만큼 수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질서 있는 퇴진에 대통령이 완전히 물러나는 시기가 언제쯤이냐"는 질문에는 "직무 정지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것, 즉 하야를 뜻하는 것과 탄핵이다"고 했다.

이어 "그 시기가 언제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특수본부에서 한 달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으니 그 시점보다는 더 빨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도리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의 행보를 두고서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 한 대표는 조기 퇴진을 위한 하나의 질서 있는, 그리고 아주 국정의 혼란스러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하나의 모습"이라며 "소통령이니, 황태자니 이런 표현은 어찌 보면 야당에서의 또 다른 프레임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전권을 넘겨준다는 공포감 때문에라도 시간을 조금 더 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말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사실 큰 의미가 있을까 한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적 분노는 더욱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현재 이 시간에도 탄핵이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봐야지 지난번에 불성립했다고 해서 안심한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고 안일한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