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하면서 "오늘 의원님들이 받아들 투표용지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면서 "역사의 무게이고 민주주의의 무게다.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길 위에 서 있다. 어떤 길로 향할지 마음 졸이는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길은 늘 국민 속에 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강하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우 의장은 의사일정 제1안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탄핵소추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탄핵소추안은 200명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가결된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방금 우리가 장시간의 의원총회를 통해서 결정한 두 가지"라며 "일단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에 들어간다. 두 번째는 당론은 부결로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날 본회의 불참이 아니라 탄핵안 표결 참여 방침을 정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여당에서 당론과는 다른 이탈표가 나오면서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