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옹호 발언 후 뭇매를 맞았던 배우 차강석(34)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차강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이 주최한 ‘탄핵소추 의결 저지 국민대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차강석은 “최근 개탄스러운 현시대에서 마녀사냥을 당한 배우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차강석은 “우리가 투표한 대통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최전방에서 끝까지 외롭게 싸우고 있다”며 “현재 많은 국민이 잘못된 많은 정보에 노출돼 당장에는 그를 미워하고 비난할 수 있지만 우리의 신념을 강하게 지켜나간다면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올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통령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목소리를 숨길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싸워야 한다”며 “애국 보수들의 목소리를 높여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차강석은 논란이 된 비상계엄 옹호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비판해 주신 분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대화가 통하는 분들을 응원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원색적인 비난으로 사람을 XX 만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이) 비아냥거려도 제 멘탈은 여러분이 계셔서 흔들리지 않는다”며 “우리가 왜 부역자냐. 우리는 대한민국의 절반이다. 못 나오신 분들도 응원해주신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
차강석은 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뭇매를 맞았다. 그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며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비난을 쏟아냈고 차강석은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며 “사상 또한 자유다.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그는 이틀 뒤인 5일 사과 글을 올렸다. 차강석은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여러분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날인 6일 해당 발언 이후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차강석은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그것은 내 잘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강석은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