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박새미·배상현·유선춘·임원희·조진호씨 등 5명은 지하철을 이용하다 마주친 응급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박씨는 지난 4월 5일 출근길 5호선 열차 안에서 심정지가 온 승객을 발견, 지하철 보안관과 함께 승강장으로 옮긴 후 심폐소생술을 하고 역에 비치된 자동제세동기로 응급처치한 뒤 환자를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강동현·최윤민씨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역사 시설물 문제점을 날카로운 눈썰미로 발견해 시민 안전을 지킨 공을 인정받았다. 최씨는 지난 9월 비가 내리던 늦은 밤 1호선 청량리역 6번 출입구를 통해 나오던 중 캐노피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 역사 밖으로 나온 최씨는 곧바로 역으로 돌아와 현장을 재차 확인하곤, 고객안전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역 직원은 현장을 확인하고 출입구를 통제했다. 최씨도 역 직원과 함께 승객 통제를 도왔다. 이후 거세진 비로 인해 파손된 유리가 바닥에 떨어져 깨졌지만, 최씨 신고 덕분에 시민이 다치는 안전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
박병섭 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지하철 안전을 지켜준 의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민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안전에 기여하는 시민 공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포상해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