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사드 축출 후 시리아 대사관 직원 철수…러 “대피 도와”

러시아 군용 항공기 안토노프 AH-124-100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해안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군용 항공기 안토노프 AH-124-100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해안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 붕괴 이후 러시아가 시리아 주재 북한 공관 직원 철수를 지원했다는 보도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상황위기센터는 텔레그램 채널 메시지를 통해 이날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항공 우주군의 특별 비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러시아 외국 공관 직원 중 일부를 (러시아) 치칼로프스키 공항으로 대피시켰다”며 “북한, 벨라루스, 압하지야 외교 공관 직원들도 대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마스쿠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 업무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에 위치한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대기하던 특별기를 통해 시리아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면서 지중해에 접한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사용해 왔다.


북한은 1966년 시리아와 공식 수교한 이후 반미, 반서방을 토대로 아사드 독재 정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8일 반군에 의해 축출되면서 아사드 가문의 53년간 독재 정권이 막을 내리자 대사관 직원들을 긴급 철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리아를 24년간 철권 통치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탈출해 러시아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