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내야수 류지혁, 4년 최대 26억원에 원소속팀 삼성 잔류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류지혁. 연합뉴스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류지혁. 연합뉴스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류지혁(30)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류지혁과 4년 최대 총액 26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7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류지혁은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이로써 내부 FA 2명(류지혁, 김헌곤)을 모두 붙잡았다.

류지혁은 2012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KIA 타이거즈를 거쳐 지난해 7월 김태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류지혁은 올 시즌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58(302타수 78안타), 3홈런 3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66을 기록했다.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차기 주장감'이란 평가를 받을 만큼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다. 삼성은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류지혁. 연합뉴스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류지혁. 연합뉴스

 
류지혁은 "다른 팀에 이적할 생각 자체를 (구)자욱 형과 (강)민호 형이 원천 봉쇄 해줬다. 계속 같이 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드 되고 나서 얼른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에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류지혁은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며 "남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혁의 계약으로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임기영, 서건창, 이용찬, 김성욱, 하주석, 문성현 등 6명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