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 못 잘 정도"…겨울 관절통 '이것'만 해도 큰 도움 [건강한 가족]

겨울철 관절 건강 지키는 방법


나이 들면서 연골 성분 감소
기능성 원료로 보충해도 좋아 
단일보다 복합 성분이 더 효과

출처: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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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노화 등으로 관절 내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신체를 넘어 정신 건강에도 위협이 된다. 특히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는 고통이 배가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혈관 등이 수축해 증상이 더 악화하기 때문이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뼈마디가 쑤셔 밤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여기에 빙판길 낙상 사고도 동절기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겨울철 관절염의 증상 악화를 막고 관절 건강을 지키는 주요 방법들을 짚어봤다.

겨울철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기본은 보온이다. 관절은 피부처럼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무릎 담요나 밴드 등으로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온찜질과 반신욕도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적당한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 춥다고 운동을 소홀히 하면 관절이 굳고 근력이 감소해 관절통이 악화할 수 있다. 신체 균형 유지 능력이 떨어져 낙상 위험이 커지고, 체중이 늘어나 관절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실내에서라도 제자리 걷기, 앉아서 다리 들기 같은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연골 구성 성분의 천연 공급원 ‘난각막’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칼슘을 함유한 브로콜리·우유·연어 등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일이 신경 써 챙겨 먹기가 번거롭다면 기능성 원료로 연골의 구성 성분을 보충해도 좋다. 관절 건강을 좌우하는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데다 나이가 들수록 구성 성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때 단일 성분이 아닌 복합적으로 연골의 구성 성분을 채우면 관절 건강에 더 효과적이다.


인체 연골은 흔히 알려진 콘드로이친 외에 케라탄황산·히알루론산·콜라겐·피브로넥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성분은 상호작용하며 구조와 기능을 유지한다. 연골의 주성분인 콘드로이친은 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케라탄황산은 세포 조절, 히알루론산은 연골 경계의 윤활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하는 식이다.

난각막을 활용한 난각막가수분해물(NEM)에는 이들 성분이 두루 함유돼 있다. 난각막은 계란의 딱딱한 껍데기 안쪽을 구성하는 두 겹의 막이다. 공기는 통과시키고 미생물 침입은 차단해 계란을 보호하는 ‘방패막’ 역할을 한다. 연골 구성 성분의 천연 공급원이기도 하다. 콜라겐·콘드로이친황산·케라탄황산·피브로넥틴·히알루론산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골 세포 이식 수술 시 지지대로 활용되기도 한다.

난각막가수분해물은 이러한 난각막에서 100% 유래한 원료로, 난각막을 효소로 가수분해해 1000Da(달톤) 이하로 제조한 게 특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과 연골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일한 난각막 원료이기도 하다.

난각막추출물 섭취 1주 후 통증 개선

난각막가수분해물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난각막추출물(NEM)의 관절 건강 개선 인체 적용시험’(2023년)이 대표적이다. 해당 시험에는 노화로 무릎관절에 불편을 호소하는 만 40~75세의 성인 91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군(46명)과 위약 대조군(45명)으로 나눴다. 이후 섭취군에 난각막가수분해물 500㎎을 매일 12주간 복용하게 하고 관절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 지수(WOMAC) 24개 전 항목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WOMAC 지표는 ▶통증 ▶경직도 ▶신체적 기능 등 관절의 전반적인 기능을 평가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각함을 뜻하고 점수가 낮아지면 증상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이 시험에서 섭취군의 WOMAC 전체 총점은 39.02점에서 18.98점으로 12주간 20.04점이나 낮아졌다. 통증과 경직도의 총점은 각각 3.98점, 1.7점씩 줄었고 신체적 기능의 총점은 14.37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계단을 올라갈 때 신체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는 섭취 일주일 후부터 나타났다. 평지를 걷거나 밤에 잠을 잘 때 느끼던 통증과 아침에 일어날 때 겪던 뻣뻣함 등도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 후 완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때, 쪼그려 앉을 때, 힘든 집안일을 할 때 등의 신체적 기능 항목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외에 무릎관절염 증상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 10일 후부터 관절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 조사에서의 섭취군 역시 매일 난각막가수분해물을 500㎎씩 복용했다.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 5일 후부터 운동 직후의 관절 뻣뻣함이 감소했다는 인체 적용시험 결과도 있다.

다만 난각막가수분해물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알아둘 점도 있다. 최근 난각막이 관절 건강 시장의 신소재로 떠오르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개별인정을 받은 원료인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 효능·효과가 입증된 제품은 일반식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Tip. 관절 건강기능식품 똑똑하게 고르는 법
고령화로 국내 관절염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만 해도 한 해 400만 명에 달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절 관련 건강기능식품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제품 선택 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건강식품을 여전히 혼동하는 이들도 많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건강식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즉 제품 출시를 위해서는 인체 적용시험과 동물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인체 기능성을 입증받고 유해 물질 검사와 독성시험 등을 거쳐 안전성도 확인받아야 한다.

그럼 이들 제품은 어떻게 구별할까.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손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제품 겉면 확인하기다. 건강기능식품이면 포장 겉면에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인정마크가 새겨져 있다.

또 소비자 체험기를 통해 제품의 기능이나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우 허위·과대 광고를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제형,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원료를 사용해 소비자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