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심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를 경찰차로 제압해 잡았다.
천안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56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발견됐다. 1시간 20여분 뒤에는 대흥동에서도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청당동에서 발견된 멧돼지 4마리가 동남구 일대에 흩어진 것으로 보고 포획에 나서 오전 9시 59분쯤까지 2마리를 포획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마리는 이날 오전 8시쯤 신방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뛰어가다 주행하는 승용차에 치였다.
나머지 3마리는 철길을 따라 북상하다 흩어졌고, 이 중 1마리는 오전 9시 50분쯤 출동한 경찰차에 받혀 포획됐다.
이날 멧돼지 출현으로 차량 앞 범퍼 파손 외 주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인근을 돌아다니는 멧돼지를 서둘러 포획하려다 보니 경찰차로 제압하게 됐다”며 “나머지 2마리는 사라져버려 일대 순찰 및 주민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상황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죽은 멧돼지 2마리는 야생동물관리협회가 회수해 감염병 여부 등을 검사한 뒤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