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파라카누 선수 최용범은 BDH 파라스에 입단했다. 최용범은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장애인사격에 도전하는 유연수와 함께 참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BDH 재단 배동현 이사장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최용범 선수와 유연수 선수가 대단히 자랑스럽다. BDH 파라스에 입단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두 선수의 꿈을 함께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정진완 회장은 "두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 최용범은 "내게는 최고의 순간. 최고의 영광"이라고 했다.
최용범은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그리고 KL3 남자 카약 200m 경기에서 목표로 했던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최종 순위는 8위였지만, 첫 패럴림픽을 의미있게 마쳤다. 그는 "기수로 나선 기사를 보면서 친구와 선배들이 멋있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떠올렸다. 최용범은 "솔직히 병원에 있을 때는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게 카누였기에 파라카누에 빨리 도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장애인 종목은 여름과 겨울 종목을 함께 하는 선수가 많다. 같은 BDH 파라스 소속으로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 노르딕스키 금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여름엔 사이클을 한다. 역시 BDH 소속인 김윤지는 여름엔 수영, 겨울엔 알파인 스키를 한다. 최용범은 "다른 종목도 해보면 좋을 거 같았다. 패럴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는 씨름도 했다. 다른 종목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했다.
첫 번째 무대는 내년 2월 열리는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이다. 최용범은 "이제 노르딕 장비를 맞춰 훈련을 시작한다. 체전에서 좋은 성적은 못 내더라도 선수들 몇 명은 잡아보자는 생각"이라고 웃으면서 "신의현 선수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많이 따라다니면서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