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1100고지 일대를 오는 21일부터 대중교통으로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도립미술관-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를 거치는 '1100번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1100고지 습지는 자동차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아름다운 한라산 설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눈이 많이 쌓여 겨울철 제주지역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힌다.
하지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날마다 차량 수십 대가 편도 1차선 도로에 몰리고, 주차장도 16칸밖에 되지 않아 주변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져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해 많은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제주도는 한라눈꽃버스 4대를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하루 12회 왕복 운행하기로 했다.
김영길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1100고지 백록상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 각각 1㎞ 구간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서귀포시 방면 도로는 5분 이상 정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제주시 방면 도로는 황색 실선 2줄을 긋고 안전 고깔을 설치해 절대 주차 금지 구역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눈꽃버스가 다니는 1100도로에는 기존 일반간선 240번 버스도 왕복 9번 운영돼 이용객들은 20∼30분 간격으로 제주-영실 구간을 오갈 수 있다.
240번 버스는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중문사거리-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오가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운행 개시일인 21일 오전 8시 20분 제주버스터미널 7번 승차장 주변에서 '한라눈꽃버스 개통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