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신화 이끈 정의선 현대차 회장, 양궁협회장 6선

정의선 회장(가운데)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가운데)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대한민국 양궁 신화를 만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양궁협회는 20일 제14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의선 회장을 선거운영위원회의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인으로 공고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종목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명확한 경우 추가 연임을 할 수 있다.

2005년 5월 제9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8월 파리올림픽에선 5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했고,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파리올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오른쪽)과 장영술 부회장. 사진 대한양궁협회

파리올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오른쪽)과 장영술 부회장.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 회장의 리더십을 통해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와 전 종목 석권 등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R&D 역량을 양궁에 도입해 신기술 및 장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훈련용 AI 슈팅 로봇 △화살 선별 슈팅머신 △심박수 측정 장치 △선수 맞춤형 그립 △복사냉각 모자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선수들이 실제 훈련과 경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 회장이 기반을 닦은 대한민국의 양궁 체계를 더욱 고도화했다. 협회 행정 시스템을 선진화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훈련과 경기 문화를 구축하는 등 세계 양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협회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의 당선증을 수여하는 김대관 선거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대리 수상하는 대한양궁협회 한규형 부회장.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의 당선증을 수여하는 김대관 선거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대리 수상하는 대한양궁협회 한규형 부회장.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은 2005년 11월 제8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에 부임해 5선 연임했다.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의 최대 후원사로 국제 양궁계에 꾸준한 지원을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