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당이라는 말을 참 싫어하는데, 계엄 해제 의결을 사실상 방해하지 않았나"라며 "탄핵 절차도 비협조하고 특검도 반대하며 수사를 방해하고 있지 않나. 이게 내란 동조가 아니면 뭐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당이라고 하지 말라'고만 할 게 아니라 내란 동조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를 외면하고 버티기 전략을 고수하는데, 버티면 헌정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의 내란 행위가 없어지기라도 하나"라며 "국민의힘이 사실상 그에 동조한 역사적 사실이 없어지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두고는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절실한 비상 상황"이라며 "추경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 내란 사태까지 겹쳤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우상향하고 있고, 경기둔화로 빚을 못 갚아 채무조정에 나선 서민도 18만명대로 급증했다고 한다"며 "개인회생 신청 건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정부의 대책이라는 게 예산 조기 집행이다. 예산 조기 집행은 평소에도 하던 것인데 국제·국내적 불안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유용한 정책일 수 있겠나"라며 "(정부가) 말로만 급하고 입만 바쁘다. 행동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면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