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전 수십차례 군산시 개정면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A씨를 찾아가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사주와 점을 봤다. A씨는 노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대통령이 임기 1년을 남기고 탄핵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자 노 전 사령관이 '외부에 공개된 (윤 대통령)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르다'고 말하며 탄핵당할 일이 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A씨는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도 "노 전 사령관이 '국민이 알고 있는 윤 대통령의 생년월일은 전혀 다르다. 사주팔자가 다르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진짜 생년월일'이 언제인지는 말한 적 없다고 했다.
공식적으로 불과 6일 전 64번째 생일을 맞은 윤 대통령을 위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는 생일 축하 편지 2000여통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A씨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22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김 전 장관과 계엄과 관련한 군 관계자들의 사주·점을 수십차례 봤다. 노 전 사령관이 사주가 적힌 메모나 사진을 들고 찾아와 이들의 점괘를 물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노 전 사령관이 2022년 2월부터 올해 초까지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방문해 군인들의 사주를 물어봤다"며 "대략 20여 차례가 넘게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군인들은 정확히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김 전 장관 얼굴은 TV 뉴스를 보고 바로 알아봤다"며 "김 전 장관의 사주를 가장 많이 물었고, 노 전 사령관이 '이 사람이 잘 돼야 내가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점집을 찾은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중요한 일'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뉴스를 보고 나서야 그때 물었던 것이 저걸(계엄) 말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은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