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에서 마은혁(61·사법연수원 29기) ·정계선(55·27기)·조한창(59·18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세명 모두 국회 추천 몫으로 마·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다.
마 후보자는 강원 고성에서 태어나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서울중앙·남부·북부지법 등에서 근무했다.
정 후보자는 강원 양양에서 태어나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여성 최초로 부패전담부 재판장에 올랐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정·마 후보자는 진보 성향의 판사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 후보자는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상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2년 부산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특위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야당 의원들만 자리한 가운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3명,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명, 국회가 선출하는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헌법재판소는 국회 선출 몫 3명의 헌법재판관(이종석 전 헌법재판소장, 이영진·김기영 전 재판관)이 지난달 17일 퇴임한 이후 국회가 후임자 선출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한 달 넘게 6명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