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찾아달라던 '계엄 그 청년' 응답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 남성이 군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 남성이 군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통제 작전에 투입된 군용차량을 맨몸으로 막은 남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름에 응답했다.

이름 등을 따로 밝히지 않은 남성 A씨는 24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 대표의 “이 분을 꼭 찾아달라”는 메시지를 공유한 뒤 “영상에 나온 본인이다”라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군용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뛰어가 막았다”며 “뒤늦게 무서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밤새 함께 (계엄군을) 막아선 분들과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정치를 바꾸자.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일 촬영한 영상도 함께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이 군용차량을 막아선 이후 여러 시민이 곁으로 와 차량 앞에 함께 선 모습이 담겼다.


지난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군용차량을 막아선 남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 분을 꼭 찾아달라”는 호소에 응답했다. 사진 엑스 캡처

지난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군용차량을 막아선 남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 분을 꼭 찾아달라”는 호소에 응답했다. 사진 엑스 캡처

 
앞서 A씨가 군용차량을 막아선 영상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WP는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차량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점퍼를 입은 시민이 주행 중인 군용차량을 막아섰고 잠시 멈췄던 차량이 직진하려고 하자 이 시민은 차량 전면부를 손으로 잡았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분 꼭 찾아주십시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