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간부 2명에게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다.
24일 전농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전농 하원오 의장과 사무국장에게 “집회시위법 위반 사건에 관해 문의할 사항이 있다”며 오는 27일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전농은 지난 21일 낮 12시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전농은 윤 대통령 한남 관저와 광화문 퇴진 촉구 집회장으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앞서 경찰은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들에게 ‘제한 통고’를 했다.
전농은 약 28시간 대치 끝에 22일 오후 4시40분께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트랙터를 몰고 행진했다. 이후 오후 6시40분께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한 뒤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 2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21일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으로 연행됐다가 이틀 만에 풀려났다.
시민 1명은 “길을 열라”며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있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