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안춥다? 겨울바다 펭귄처럼 새해 첫날 제주서 ‘풍덩’

을사년(乙巳年) 새해 겨울바다로 고고!

지난 2019년 1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019년 1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을 건강하게 여는 겨울바다 수영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2025년 1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제주의 새해맞이 대표 이벤트다. 새해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함께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이벤트성 대회로 따로 순위를 가리지 않는다. 메인 이벤트인 펭귄수영대회는 약 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안전한 진행을 위해 정오부터 최대 150명씩 나눠 바다에 뛰어들게 된다.

100명은 새해 당일 현장접수 가능해 

지난 2019년 1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019년 1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12월 13일 펭귄수영 입수자 400명에 대한 사전신청은 모두 마감됐다. 추가로 선착순 100명에 한해 현장신청을 받는다.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기념메달과 수건 등 기념품과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간식이 제공된다. 지난 2000년 처음 열린 겨울바다 수영대회는 2017년부터 외국인까지 함께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확장해 진행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 재개했다.

EDM 공연, 닭싸움·씨름 등 이벤트도 풍성 

지난 2019년 1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2019년 1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겨울바다로 뛰어드는 펭귄수영 외에 땅 위에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겸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DJ의 공연으로 몸풀기가 진행된다. 또 펭귄핀 이어달리기, 펭귄 닭싸움과 씨름왕 선발대회, 어린이 행운 거북알 찾기, 신년 타로점 운세 등 가족·연인·친구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과 경품 이벤트가 마련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단순히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행사가 아니라, 새해를 맞아 도전과 용기를 다짐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특별한 이벤트”라며 “을사년 푸른뱀의 해를 맞아 재생과 희망의 상징을 더 해 참가자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포스터. 사진 서귀포시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포스터. 사진 서귀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