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한 취업률…“채용 규모 줄고 구직활동 단념 영향”
교육부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연계해 취업률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올해부터 집계 대상에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전문대학원 등 73개교가 추가됐다. 집계 방식이 달라 이전 조사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2022년과 같은 조사 대상 기준으로 집계한 취업률은 68.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p 하락한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의 공채와 공무원 채용 규모가 감소하고 초등교사의 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의약계열 취업률·소득 모두 1위
전공별 차이는 소득 수준으로도 이어졌다. 대학 졸업자의 초임 월 평균소득이 309만1000원인 가운데 의약계열은 35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중위소득 역시 의약계열은 300만5000원으로 대졸자 평균(266만3000원)을 상회했다. 중위소득은 소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금액으로 극단적인 일부 고소득자에 의한 평균값 왜곡을 방지한다. 중위소득이 가장 낮은 계열은 예체능계열(215만8000원)이었다.
남녀 취업률 격차 3.9%p…지역 격차 여전
이직률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통계청의 ‘졸업자 일자리 이동통계’에 따르면 취업 후 1년 내 일자리를 이동한 비율은 18.4%로 전년 대비 3.3%p 하락했다. 이직자 비율은 여자(20.0%)가 남자(16.8%)보다 더 높았다. 학교별로는 전문대학(21.3%), 산업대학(20.6%), 기능대학(17.9%), 일반대학(17.6%) 순이었으며 교육대학(4.7%)이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부(https://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https://kess.kedi.re.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향후에도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연계하고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지속해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