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000억 투입, 시즌3까지 제작
시즌2는 시즌1에 이어 황동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그는 제작비 약 1000억원을 이상을 들여 시즌2, 3을 한 호흡에 만들었고, 이 중 7개의 에피소드를 시즌2로 먼저 꺼냈다. 공개에 앞서 지난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황 감독은 “후속 시즌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었다. 편 가르기에 대한 풍자로서 ‘서로 간의 구별’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핵심 장치이자 볼거리인 게임의 종류는 시즌1보다 다양해졌다. 전편의 대표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첫 게임으로 다시 등장한다. 황 감독은 한국의 전통 게임을 이번에도 적극 활용했다. 달고나 게임 대신 딱지치기, 비석치기, 팽이 돌리기, 공기놀이, 제기차기까지 한국의 전통 놀이를 릴레이로 시간 제한 안에 해내야 하는 새 게임이 등장한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 도입된 ‘O, X 투표’다. 생존자는 매 게임이 끝난 후 진행되는 ‘O, X 투표’를 통해 게임을 계속 할 것인지, 그만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다수결 투표로 ‘X’가 선택된다면, 쌓인 목숨 값을 생존자 수대로 나눠 갖게 되고 그대로 게임은 끝난다. 기훈은 다같이 ‘X’를 선택해 게임을 끝낼 것을 독려하지만,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죽여 N분의 1로 받아 갈 상금도 늘리겠다’는 생각에 골몰한다. 투표라는 공정한 절차를 거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과는 생각이 다른 이들에 대한 압살로 나타나는 현실에 대한 풍자다. 황 감독은 “한국도 그렇지만 전 세계가 분열되고 서로가 선을 긋고 적대시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2’의 인간들이 현실과 무척 닮았음을 느낄 수 있고, 작품을 통해 사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YT “오징어게임 매직 다시 시작될 것”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첫 13주 간 시청수 2억6520만뷰로 1위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28억 뷰를 달성했다. 누적 시청시간 22억520만 시간 등 모든 부문에서 넷플릭스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즌1의 성공으로 팬층이 탄탄하게 형성돼있는 데다 시즌2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높아, 전작을 뛰어 넘는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