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립자, 태국 하마 아빠됐다…'무뎅' 밈코인 깜짝 급등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방문, 스타 아기 하마 ‘무뎅’의 모형을 안고 있는 모습. 사진 카오키여우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방문, 스타 아기 하마 ‘무뎅’의 모형을 안고 있는 모습. 사진 카오키여우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인기스타 피그미하마 ‘무뎅’이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 창립자로부터 1000만 밧(약 4억3000만원)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무뎅이 있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에 1000만 밧을 기부했다.  

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해 무뎅을 직접 대면하고는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밝혔다.

부테린은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느냐”면서 “무뎅이 자라는 동안 그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 밧 이상을 기부해 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부테린은 또 이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가족 하마 등을 위한 1600㎡ 넓이의 새로운 구역 조성 등 동물원 개선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 귀엽죠?” 무뎅. 사진 카오 케오우 동물원 페이스북

“저 귀엽죠?” 무뎅. 사진 카오 케오우 동물원 페이스북

 

무뎅 밈코인 가격·거래량 급등

이번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의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했다고 암호화폐 매체 더디파이언트가 전했다. 부테린이 무뎅의 ‘양부’가 됐다는 소식에 무뎅 밈코인 가격은 약 70% 뛰어올랐고 거래량은 1037% 수직상승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창립한 암호화폐계의 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