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7% 인상…내년 공무원 보수 평균 3% 오른다

2025년 전체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평균 3% 인상된다. 이 가운데 9급 초임(1호봉) 공무원 보수는 7%가 오른다. 내년 국가 공무원 인건비 예산은 총 46조 5000억 원으로 올해 44조 8000억 원보다 1조 7000억 원 늘었다.

3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5년 공무원 처우 개선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 세종청사로 출근 중인 각 부처 공무원. 프래랜서 김성태

정부 세종청사로 출근 중인 각 부처 공무원. 프래랜서 김성태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전체 공무원 보수는 3% 인상된다. 이번 인상률은 2017년 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는 특히 7급~9급(상당) 저연차 공무원 급여를 추가로 인상된다. 이와 관련, 인사혁신처는 "젊은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9급 초임(1호봉) 봉급은 전년 대비 6.6% 오른다. 이런 추가 처우 개선분을 반영하면 내년도 9급 공무원 초임 연봉(봉급+수당)은 3222만원(월평균 269만원) 수준이다. 9급 공무원의 시간외근무수당 단가도 2024년 시간당 9860원에서 2025년에는 1만579원으로 인상된다.  

공무원 자녀 육아 수당 등도 오른다. 현재 매월 최대 150만 원인 육아휴직수당을 2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상한액을 대폭 인상한다. 이에 따라 육아휴직 1~3개월에는 월 최대 250만원, 4~6개월에는 월 최대 200만원, 7개월 이후에는 월 최대 160만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거나, 한부모 가족ㆍ장애 아동 부모는 육아휴직수당 지급 기간을 현행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린다.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육아 환경 마련을 위해서다.  


지난 11월 서울 강서구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에 마련된 공무원 지방직 7급 및 연구·지도직 필기시험장으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지난 11월 서울 강서구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에 마련된 공무원 지방직 7급 및 연구·지도직 필기시험장으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이외에도 경찰ㆍ소방 공무원에 지급되는 위험근무수당을 기존 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리고,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와 사기진작을 위해 민원업무수당 가산금을 신설(월 3만원)하는 등 현장 공무원 지원도 강화한다.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앞으로도 저연차 실무 공무원과 현장 공무원 처우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자녀 양육 지원을 강화하겠다”라며 “공무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