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美텍사스에 제빵공장 세운다…해외시설 중 최대 규모

파리바게뜨 미국 레드뱅크점에서 현지인들이 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SPC그룹

파리바게뜨 미국 레드뱅크점에서 현지인들이 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공장을 세우고 미주 지역 공략을 가속화한다. 해외 생산설비 중 최대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첫 제빵공장 건립

2일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벌리슨시에 제빵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이며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된다. 미국 존슨카운티와 벌리슨시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SPC 측에 약 1000만 달러(148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시했다.

SPC그룹은 이곳에 약 1억6000만 달러를 들여 해외 시설 중 최대 규모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부지는 약 15만㎡(4만5000평) 규모로 중국 톈진 제빵공장(2만800㎡)보다 크다. 미국 공장은 완공을 앞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할랄 인증 제빵공장(1만6500㎡)에 이어 SPC그룹이 해외에 짓는 세 번째 생산설비다.

파리바게뜨의 제빵공장 부지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 지도. 사진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제빵공장 부지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 지도. 사진 SPC그룹

 

북미·중남미 확대 거점으로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 공장 부지로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국 중심부에 위치해 미 전역과 캐나다∙중미 지역에 물류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라며 “(텍사스주는) 투자 기업에 대한 지방 정부의 유치 인센티브와 고용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은 비즈니스 친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빵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으로 유통 예정이다.


텍사스 제빵공장에서 SPC삼립이 생산하는 호빵, 약과 등을 생산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바 해외 사업 본격화

파리바게뜨가 북미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매장들의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점, 뉴욕 맨해튼 렉싱톤 에비뉴점, 캐나다 토론토 영앤쉐퍼드점, 필라델피아 유니버시티점, 캘리포니아 DTLA점, 캐나다 코퀴틀람점. 사진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북미 지역에서 운영 중인 매장들의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점, 뉴욕 맨해튼 렉싱톤 에비뉴점, 캐나다 토론토 영앤쉐퍼드점, 필라델피아 유니버시티점, 캘리포니아 DTLA점, 캐나다 코퀴틀람점. 사진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등 14개 나라에 600여개 점포를 열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캐나다에서는 현재 2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이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