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공장을 세우고 미주 지역 공략을 가속화한다. 해외 생산설비 중 최대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첫 제빵공장 건립
SPC그룹은 이곳에 약 1억6000만 달러를 들여 해외 시설 중 최대 규모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부지는 약 15만㎡(4만5000평) 규모로 중국 톈진 제빵공장(2만800㎡)보다 크다. 미국 공장은 완공을 앞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할랄 인증 제빵공장(1만6500㎡)에 이어 SPC그룹이 해외에 짓는 세 번째 생산설비다.
북미·중남미 확대 거점으로
텍사스 제빵공장에서 SPC삼립이 생산하는 호빵, 약과 등을 생산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PC삼립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시설을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바 해외 사업 본격화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등 14개 나라에 600여개 점포를 열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캐나다에서는 현재 2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이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 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