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딪힌 상처"…발리섬 등반 중 실종된 한국인 숨진 채 발견

발리섬 아궁산 자료사진. pixabay

발리섬 아궁산 자료사진. pixabay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등반 도중 실종됐던 한국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발리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발리섬카랑아셈 지역 아궁산의 100m 협곡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홀로 아궁산등반에 나섰다가 이튿날 연락이 두절됐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A씨가 협곡 아래로 추락해 숨진 것 같다며 "A씨의 머리에서 바위에 부딪힌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A씨는 실종 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해발고도 2000m 지점에 있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A씨 가족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으며 발리에 도착하는 대로 장례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해발고도가 3142m인 아궁산은 발리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등반가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날씨로 인해 위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