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정시모집 지원 건수가 6년 만에 처음 1만 건을 넘었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전국 39개 의대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지원 건수는 1만 519건이다. 2024학년도 8098건에 비해 2421건(29.9%) 증가했다. 이는 전국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모집으로 전환한 2022학년도 이래 최다 지원이다. 2020학년도 이후로 넓히면 최근 6년 새 처음 1만 명을 넘은 규모다.
반면 의대·치의대·수의대·약대·간호학과 등 이른바 메디컬 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 지원자는 줄었다. 서울·고려·연세대의 자연계열 학과 지원 건수는 8488건으로, 지난해 9309건에 비해 821건(8.8%) 감소했다. 특히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는 18.7%(585명)나 줄었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상위권 수험생이 정시에서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보다는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의대 증원으로 정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393명(32.6%) 늘면서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6.71대 1)보다 소폭 떨어졌다. 비수도권 의대 경쟁률도 전년 4.87대 1에서 4.34대 1로 소폭 줄었다. 정원이 동결된 서울 소재 8개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3.73대 1에서 4.19대 1로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경희대가 8.2대 1, 비수도권 21개 의대 중에선 순천향대가 26.2대 1로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복 합격에 따른 추가합격자 발표 횟수, 전화 통보 등이 매우 늘 것”이라며 “수능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에 집중 지원하면서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시에서는 가·나·다 모집군별 1곳씩 최대 3번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