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한 핵을 용인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지난해) 12월 말 쿠르스크에서 1000명의 북한군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며 영토 재편성을 시도한 결과물이고 모스크바와 평양의 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미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며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를 통해 그 어떤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12·3 비상계엄 이후 두 차례 통화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