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1년 연장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1년 간 토트넘 선수로 뛰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포함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터뜨리며 구단 통산 득점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68개)은 구단 통산 1위다. 특히나 지난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해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에게 수여하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2021~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다. 두 가지 모두 아시아 선수 중 최초이자 현재까지 손흥민이 유일한 수상자다. 지난 2023~24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직을 맡아 리더십도 톱클래스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뒤늦게 계약 연장을 결정하면서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는 토트넘 선수로 남게 됐다. 만약 그 이전에 팀을 옮길 경우 손흥민을 영입하는 팀이 토트넘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일정을 마친 현재 7골(정규리그 5골)을 기록해 예년보다 주춤하지만, 여전히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한 수준의 골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우리와 함께 하는 동안 손흥민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고, 현시대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됐다”면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골을 넣으며 우리의 역사에 자리 잡았다”고 치켜세웠다.
계약 연장과 함께 거취 관련 논란을 잠재운 손흥민은 오는 9일 오전 5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줄곧 무관 한을 풀지 못 하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