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혈투… 러 "반격 격퇴" 우크라 "러·北 1개 대대 전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파괴된 러시아 탱크. AP=연합뉴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파괴된 러시아 탱크.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최대 485명의 병력과 10대의 전차 등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서남부의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영토 일부를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수복 작전에 밀리던 우크라이나는 전날 반격을 개시,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 아르구멘티이팍티(Aif)는 전날 맑고 추운 날씨에 도로가 말라 있었다는 점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뢰제거 차량과 중장비를 앞세워 쿠르스크 마을 점령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자전 장비를 사용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방해했지만 러시아군은 포병과 공군력으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반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전날 텔레그램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쿠르스크 전투로 이틀간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1개 대대 규모 병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사 블로거들을 인용, 러시아인들이 쿠르스크의 여러 방향에서 공격받고 있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이틀째 쿠르스크에서 공격을 벌이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