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존 화춘잉(華春瑩·55) 외교부 부부장(차관) 겸 신문사(司) 국장, 마오닝(毛寧·53), 린젠(林劍·48) 부국장과 함께 4인 체제가 됐다. 린젠 대변인은 이날 “궈자쿤 부국장은 외교부에서 23년간 근무하며 풍부한 외교 경력과 우수한 소통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궈 대변인은 소수민족인 몽골족 출신이다. 2002년 톈진의 난카이대 외국어과를 졸업한 뒤 외교부에 들어왔다. 그간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국제사, 유엔, 아프리카사의 부(副)과장, 정책기획국 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후보대표로 근무했다.
그는 또 현재 외교부장급 선임부부장(차관)인 마자오쉬(馬朝旭·62)의 비서 출신으로 파악됐다. 대변인과 신문사 국장을 역임한 마 부부장은 왕이(王毅) 부장에 이은 현 외교부 2인자다.
중국 외교부에서 대변인실을 총괄하는 신문사 국장은 최고지도자의 해외 순방 등 외교활동을 모두 수행하는 요직으로 승진의 지름길로 통한다. 지난 20년간 쿵취안(孔泉), 류젠차오(劉建超), 마자오쉬, 친강(秦剛), 루캉(陸慷), 화춘잉 모두 차관급 이상으로 승진했으며 예외는 없었다.
한편, 궈 대변인을 포함해 중국 외교부 인사에서 유엔대표부 출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부임한 다이빙(戴兵·57) 주한 중국대사가 유엔 부대표를 역임했고, 궈 대변인이 보좌했던 마자오쉬 부부장도 2018년 유엔대표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