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송영길, 1심서 징역 2년 법정구속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8일 정당법 위반·특정경제범죄법상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송 대표는 이날 징역 2년이 선고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돈봉투 수사의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아 돈봉투 관련 혐의는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외곽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송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300만원짜리 돈 봉투 20개를 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지난해 1월4일 기소됐다.

그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특정경제범죄법상 뇌물)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