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자격을 확보하고 계약 1년 연장과 이적 사이에서 고민한 손흥민이 1년 더 토트넘에 남기로 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구단은 7일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이제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이번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앞서 2021년 7월 맺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올해 여름까지였으며,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바 있다.
손흥민이 이번엔 장기 재계약을 맺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 속에 구단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2025년이 시작되도록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손흥민은 최근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가 FC 바르셀로나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여럿 소개하면서 그 대상 중 하나로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다음 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오를 정도로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으며 유럽 축구 무대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2023년 8월부터는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리그 5골을 포함해 공식전 7골로 다소 주춤했다.
이날 1년 연장 옵션 행사를 발표하며 토트넘은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글로벌 스타'가 됐고, 현 시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