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황성운 기획조정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5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올해 6000억원 규모의 콘텐트산업분야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나선다. 또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미래환경에 대응할 문화정책을 수립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신속한 정책 수립과 추진을 위해 올해 예산의 약 69%를 상반기 내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콘텐트 산업과 관련해선 5000억원 규모의 K-콘텐트ㆍ미디어 펀드를 운용해 대규모 국내 투자를 모집하고,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리그펀드’도 신설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AI 시대콘텐츠산업 미래 전략’(2025~35년)을 수립한다. 창작자 보호를 위해 ‘저작권법’ 개정과 ‘퍼블리시티권법’ 제정을 추진하고, AI 학습 데이터 공개 규정을 마련해 AI 저작권 체계도 확립할 계획이다. 또 한국형 AI 개발(124억원)과 국내외 뉴스 분석 시스템 구축(47억4000만원) 등 AI 활용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비상계엄 여파 등 불확실성 증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산업 분야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에도 나선다. 피해를 본 관광사업자에게는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시행한다. ‘관광통역안내 1330’을 활용한 안전 정보 제공과 해외 마케팅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불안 해소에도 나선다.
서점 베스트셀러 10위권 내 6권이 한강 작품.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10위 안에 한강의 작품이 6개나 들었다. 소설 '소년이 온다'가 7주 연속 1위를 수성했고,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그 뒤를 따랐다. 연합뉴스
한국문학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번역대학원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K-아트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남산공연예술벨트ㆍ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ㆍ한국문학관 등 창작 공간을 조성한다.
유인촌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민생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문화ㆍ체육ㆍ관광 분야 정책을 힘껏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