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대통령측 변호인단, 선임계 제출 위해 공수처 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윤갑근, 김홍일 변호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윤갑근, 김홍일 변호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12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은 지 엿새 만이다. 선임계에는 윤갑근·배보윤·송진호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오후 공수처 민원실을 찾아 선임계를 제출하고 수사팀 검사와 수사관을 접견했다.

변호인단은 공수처 측에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협의가 필요하고, 직권남용죄로 윤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는데 관련 범죄인 내란죄로 체포 등 인신구속을 하는 게 가능하냐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 또한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오후 2시쯤 피의자 윤 대통령 쪽 변호인이 공수처 민원실을 방문해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 공보를 담당하는 윤 변호사 등 4명이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변호사 선임계 제출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이제 변호인이 누군지 아는 단계”라며 “선임계 제출됐다고 해서 영장의 효력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 변호인들은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하는 공수처에 선임계를 내러 갔으나 출입을 거절당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 변호사를 포함한 배·송 변호사 3명이 공수처를 방문했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이 면담을 요구해 당장은 어렵고 먼저 선임계를 제출하라고 절차를 설명했으나, 변호인 측이 선임계를 내지 않고 돌아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16일부터 세 차례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지난달 31일부터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시도 중이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변호인 선임계를 내지 않고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봉쇄와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 및 서버 반출 시도 등 국헌문란 행위를 지시한 혐의(내란 수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경찰과 함께 다음주 중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