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을 이끌 키맨으로는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과 재무장관에 지명된 스콧 베센트가 꼽힌다.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인 러트닉은 트럼프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선거운동 기간 관세 공약을 적극 지지하는 연설을 해 트럼프의 신임을 받았다.
경제 사령탑 격의 베센트는 러트닉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보편관세(모든 수입품에 10~20%) 정책을 옹호해 왔다. 하지만 베센트는 “점진적 접근”을 주장하며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 기용됐다가 다시 돌아온 인물들도 있다. 차기 USTR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는 관세 폭탄의 설계자로 불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의 수제자다.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으로 지명된 피터 나바로는 트럼프 1기 경제 참모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전략을 짠 인물이다.
이밖에 감세론자로 알려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경제자문위원회(CEA)를 이끌었다. 새 CEA 위원장엔 1기 때 재무부 경제정책 선임고문을 지낸 스티븐 미런이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