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빙판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던 중학생이 숨졌다. 친구들은 목숨을 건졌다.
14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9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 11명 중 1명이 물에 빠졌다. 이 친구를 구하려다 5명이 추가로 물에 빠졌다.
A군은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조하기 위해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들어, 친구들을 물 밖으로 끌어냈다. A군은 남아 있던 마지막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낚싯대를 이용, 구조를 시도하던 중 자신도 결국 물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이날 오후 5시 36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 오후 5시 40분∼오후 6시 20분 사이 물에 빠져있던 A군을 포함한 학생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A군은 결국 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