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새 ETF 브랜드명. 사진 키움투자자산운용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새 브랜드명은 모기업인 다우키움그룹 산하 금융계열사가 공유하는 이름에서 따왔다.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업계 전반에 잘 알려진 브랜드명을 사용해 ETF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ETF 시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ETF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결집을 위한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총액 3조6794억원, 점유율 2.12%로 ETF 시장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보다 순자산은 36.2% 늘었지만 점유율은 2.23%에서 오히려 줄었다. 국내 ETF 시장이 173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운용사간 경쟁이 격화하면서다.
키움운용의 대표적인 ETF는 채권형 중에선 ‘KOSEF 국고채10년’(순자산 3791억원),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순자산 3634억원) 등이, 주식형 중에선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SEF 200TR’(순자산 7233억원), ‘KOSEF 200’(3108억원) 등이 있다.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순자산 3126억원) 등 단기 자금 투자용 ETF나 인도에 투자하는 ‘KOSEF 인도Nifty50(합성)’(순자산 2266억원), 미국 양자컴퓨터 업체들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양자컴퓨팅’(순자산 1300억원)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간 채권 ETF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을 주로 받아 온 키움운용은 향후 다양한 유형의 ETF를 출시하면서 주요 고객층을 개인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금 투자자용 장기 투자 및 자산 배분 상품, 단기 자금 투자용 상품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치사슬(밸류체인) 등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군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