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모두 "가자전쟁 휴전 임박"… 트럼프 취임 직전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조만간 멈출 전망이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모두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식 이전에 휴전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내가 몇 달 전 구체화한 (휴전) 제안이 마침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NN에 출연, 휴전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타결에 매우 가깝다"면서 "그들(이스라엘과 하마스)은 협상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협상을 끝내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에 (협상 타결이) 될 수도 있다"고 구체적인 시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구체적인 휴전 시점까지 지목했다. J D 밴스 미 부통령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직전에 협상이 타결될 거라는 희망이 있다"며 "아마도 (바이든 임기) 마지막 날이나 그 전날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을 끝으로 물러난다.

현재 논의되는 휴전안에는 '단계적 휴전' 내용이 담긴 것으로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대가로 일단 전쟁을 멈추고 이후 종전을 목표로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CNN은 첫 단계에서 42일 동안 휴전하는 대신 하마스가 33명 인질을 석방할 수 있다고 복수의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몇 시간이 걸릴지 며칠이 걸릴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