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적부심 기각 판사 참수한다" 협박글…소준섭 판사 반응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사가 진행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적부심사가 진행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넷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할경찰서에서 초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42분쯤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내용의 글 등이 올라왔다.

소 판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윤 대통령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진행한 뒤 "이 사건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글을 인지한 직후 해당 법관의 소재지를 파악해 신변 보호가 필요한지 의사를 물었다. 이에 소 판사는 "걱정은 되지만, 당장은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 주변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