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다리 힘 빠지고 어눌한 말투…겨울철 목숨 앗는 '공포의 병'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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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0일 설 연휴를 앞두고 겨울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다음 주 27일 최저기온이 영하 2도, 28일 영하 7도, 29일 영하 8도, 30일 영하 6도 등 설 연휴기간 내내 전국 대부분이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해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유발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청이 소개한 실제 사례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70대 여성 A씨는 관련 교육을 통해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을 의심해 119에 연락, 응급치료를 받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간 지속되고 있던 70대 남성B씨는 보건소(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 관 내 종합병원에 방문해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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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의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5~6명만이 뇌졸중(59.2%)과 심근경색증(49.7%)의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기증상 인지와 골든타임 내 치료가 더욱 강조된다.  

뇌졸중의 주요 조기증상으로는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시야 장애 ▶어지럼증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등이 있다.  

심근경색증의 경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턱, 목, 등 부위 통증 ▶호흡 곤란 ▶팔 또는 어깨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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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즉시 대처할수록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평소 증상 숙지와 신속한 병원 방문을 강조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금연·절주·규칙적인 운동·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설 연휴 동안 고위험군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보온을 철저히 유지하며 추위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